오늘은 흔히 경련(발작)이라고 하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 이 주제를 택하게 된 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어요.
지난달 중순 (2022년 12월)
저희 가족인 둥이가 경련 증상을 보였어요
지금까지 많은 경련 환자들을 만나왔고
때마다 보호자님들을 안심시키고자
노력하였습니다만
저 또한 함께 사는 반려견이
이런 증상을 보이는 것은 처음이다보니
많이 놀라고, 또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에 많은 보호자님들께
정보를 공유 드리고자
오늘은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발작(Seizure) 이란?
갑작스럽고 통제되지 않은 뇌 내 전기적 불균형으로 인해
행동, 운동, 감정, 의식이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다양한 분류 방식이 있으나 가장 간단하게는
전신발작과 부분발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부분발작 예시

위 영상은 저희 가족 둥이의 부분 발작 예시입니다
안타깝게도 위와 같은 부분 발작으로 시작하여
며칠 후 전신 발작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전신발작은 저 또한 차마 영상으로 촬영하지는 못하였네요
다행히 지금은 치료 후, 전신발작은 보이고 있지 않는 상태 입니다
전신발작
전신발작의 예시는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것이 없어,
링크로 첨부합니다

발작은 지속시간이 짧을 경우
순환기계의 문제인 실신(Syncope)과 구분이 모호할 때도 있습니다
의식 유무, 지속시간, 발생 상황 (쉬는 중이었는지, 흥분한 상태였는지, 운동 중이었는지)
위와같은 정보와 함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해 주시고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동영상을 촬영해주신다면 구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경련(발작)의 원인
간질환, 신장질환, 저혈당, 전해질불균형, 혈전증 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뇌외성 원인에 의해 발작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발작 증세를 보일 시에는 기초 건강검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이런한 뇌외성 원인들보다는
뇌내성 원인들에 대해 간단하게만 말씀드릴게요.
특발성 뇌전증, Idiopathic epilepsy
- 과거 간질이라고 칭했던 질환
- MRI 촬영 시, 특이적 병변을 관찰할 수 없는 것이 특징
- 투약을 통한 증상 억제
- 증상이 미약하고, 잦지 않을 경우는 투약을 하지 않기도
뇌수두증, Hydrocephalus
- 뇌척수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뇌실이 커져 뇌실질을 압박하는 것
- 수두증이 있다고 하여, 혹은 심하다고 하여 반드시 증상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님
- 증상 발생 시에는 약물로 인한 컨트롤이 쉽지 않음
- 최근에는 수의 분야에서도 수술적으로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여러가지 어려움도 있음
뇌수막염 (비감염성), Meningoencephalitis
- 중년령 개에서 비교적 흔한 질환
- 대개 원인을 알 수 없기에 Meningoencephalitis of Unknown origin (MUE)라는 명칭으로 불림
-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비롯한 면역억제 치료가 필요
- 생명이 위중할만큼 심한 증상을 보이기도
뇌종양, Brain tumor
- - 노령견/묘에서 주로 발생하며, 다양한 형태의 종양이 있습니다.
- - 종양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뇌혈관장벽으로 인하여
- 통상적 화학치료는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 수술적치료, 방사선치료가 주요 치료 옵션으로 권장됩니다
- - 뇌압강하치료, 염증억제치료, 항경련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감염성 뇌염
- 세균성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더 흔함
- 개의 경우 홍역바이러스, 고양이의 경우 전염성복막염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비교적 흔함
외상성
- 낙상, 교통사고 등에 의해 외상성으로 발작 증상이 발생 가능
- 뇌출혈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사고 초기에 바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48시간 ~ 1주 이내에 지연되어 나타기도
필요한 검사들
- 내과검진
- 뇌외성 원인의 배제를 위해 일반 건강검진이 필요합니다
- 또한 MRI 촬영을 위한 준비단계로서도 검진은 필수입니다
2. MRI 촬영
- 가장 중요한 검사로 뇌내 병변 유무를 확인


위 사진은 앞서 보여드렸던 둥이의 MRI 영상 일부를 캡쳐한 것입니다
둥이는 부분발작 시에
좌측 입꼬리를 씰룩거리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사진 상 뇌의 우측 하단에 하얀 병변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실제로는 좌측으로, 둥이가 좌측 입꼬리를 씰룩거렸던 것와 일치합니다.
둥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 내용은 추후 "치료일지"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3. 뇌척수액 검사
- 세포검사 및 PCR 검사가 있습니다
- 염증 유무에 대한 판단, 감염체의 동정을 위해 필요합니다
치료
- 항경련제
- 직접적으로 신경계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입니다
- 다양한 계열의 약물들이 있으며, 몇가지를 조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2.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
- 염증성 뇌질환에서 주로 사용하며, 종양에도 보조적 목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3. 뇌압강하제
- 경련 그자체도 뇌압상승을 유발하며, 종양이나 염증 또한 그럴 수 있습니다
- 뇌압을 떨어뜨려주는 치료 또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4. 기타 보조적 약물의 투여
- 간보호제, 위장관 보호제등을 함께 투여할 수 있습니다
발작 시에 무엇을 해주어야 할까?
보호자님께서 우선 침착해지셔야 합니다.
넘어지거나 부딪힐 물건이 있다면 치워주시고
평평한 곳에 반려동물을 눕혀주세요.
아이를 포근히 감싸주시고,
두 눈을 감겨주시는 것도 좋습니다만,
침이 기도로 흘러내리지 않고록
고개를 너무 높게 하지는 마세요
지속시간이 길어질 경우
이전에 처방 받은 응급약물이 있다면 투약합니다.
주로 항문으로 투약하는 항경련 약물일 것입니다.
경련이 지속되거나 반복될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방문하시어,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상으로 뇌내성 경련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마치며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아픈 것은
무엇이든 큰 충격으로 다가오겠지만
발작은 그 중에서도
보호자님들께서 가장 크게 놀라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사망에 이를만큼 큰 병이 되기도 하지만,
원인에 따라서는
또 적절히 치료하면
무탈하게 회복하는 경우도 많으니
너무 절망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인근 병원으로 내원하시어
상담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상 글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