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 개와 고양이도 고혈압이 생길 수 있으며, 초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신장, 눈(망막), 심장, 뇌에 영구적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 긴장으로 혈압이 올라갈 수 있어, 여러 회 방문하여 재측정하고, 흥분도를 함께 고려해 판단합니다.
- 치료 목표는 ‘정상 혈압’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 손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축기 혈압 150mmHg 이하 관리가 핵심입니다.
안녕하세요. 늘품동물병원입니다.
블로그 글로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오늘은 개와 고양이의 고혈압에 대해 정리해드릴게요.
본원은 건강검진 때마다 개와 고양이의 혈압을 측정하고 있으며,
고혈압이 의심되는 환자도 더러 있습니다.
물론 병원에 온 것만으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도 많기에
한번에 고혈압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의심된다는 멘트만으로도 보호자님들께서는 놀라시면서
“(강아지 또는 고양이) 아이들도 고혈압이 있어요?”라고 되물으시곤 합니다.
고혈압의 원인
반려동물의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속발성 고혈압
- 다른 질환이나 약물에 의해 발생
- 개와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형태
특발성 고혈압
- 다른 질환과 관련 없이 발생
- 사람에서 가장 흔한 형태
- 개에서는 매우 드묾
- 고양이 고혈압의 약 10-20%를 차지
고혈압과 관련된 질환
아래 질환들은 고혈압과 함께 확인되는 경우가 있어,
원인 질환 평가가 중요합니다.
사람에서는 비만이 고혈압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에서는 비만과 고혈압의 상관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개와 고양이에서 고혈압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또한 신장질환으로 인해 발생한 고혈압이 다시 신장 기능 악화에 기여할 수 있어,
신장질환 관리에서 혈압 조절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 있는 개의 60-80%에서 고혈압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로 원발 질환을 관리하더라도 혈압이 정상화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상황에 따라 혈압약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고양이 고혈압의 주요 인자로 보지는 않지만,
일부 고양이에서는 갑상선 치료 후 혈압이 개선된 사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개에서는 심한 혈압 상승보다는 경미한 혈압 상승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당뇨 고양이에서는 고혈압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고혈압이 만들 수 있는 문제(장기 손상)
고혈압은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이 누적되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만성 신부전의 진행
- 신장질환과 고혈압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신장질환 → 고혈압, 고혈압 → 신장 악화의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안과 질환
- 망막박리, 시신경 위축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 심장 부담
- 심근 비대 등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 신경 증상
- 고혈압성 뇌증이 발생하면 발작, 정신 상태 변화, 시력 이상, 운동실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치료(기준과 목표)
개와 고양이의 정상 수축기 혈압은 보통 120mmHg 정도로 사람과 비슷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50mmHg 이상부터는 장기 손상 위험이 점차 커질 수 있습니다.
치료 목표
저혈압 위험을 피하면서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로 수축기 혈압 150mmHg 이하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치료는
- 신장질환, 호르몬질환 등 원발 질환을 먼저 관리하면서
- 필요 시 혈압약을 병용합니다.
고혈압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약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치며
고혈압은 처음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이 누적되어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 둥이도 뇌염으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 중인데,
얼마 전 혈압을 체크해보니 190mmHg가 나오더라고요.
다른 날에도 몇 번 더 측정했을 때 170-190mmHg 사이를 오락가락했습니다.
미안한 마음도 들고, 더 자주 챙기지 못한 후회도 컸어요.
지금은 낮은 단계부터 혈압약을 시작해 관리 중입니다.
이 글 역시 둥이의 경험이 계기가 되어
보호자님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정리해보았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도 고혈압이 있을 수 있고,
그 위험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동물병원에 내원해
혈압을 점검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